지하철을 타고 먼 나라로 가는 꿈
이것들을 다 태우고 나면 너는 말하겠지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나는 돌아갈 거야”
불을 붙여줄래 천천히
우리가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게
이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다음엔 너의 아기를 데려와도 좋아
나는 말하겠지
“이리 와서 나랑 춤추자”
분노와 혼란을 멈출 수 없는
무대 뒤에 있었어
북 소리가 들리고
나는 실수를 많이 하고
꿈을 꿨지 그래 꿈을
소호에 있었고
브루클린에 있었지
그래 있었다
분명하게
아니면 뉴어크
서울은 너와 아기가 살기엔 좁은 곳이니까
해야 할 일을 마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내일은 지하철을 타고 먼 나라로 가고 말 텐데
꿈을 꿨니? 그래 꿈을
까치산에 있었고
망원에 있었지
그래 비로소
있었다
아니면
뉴욕은 너와 아기가 살기엔 적당히 넓은 곳이니까
말 속에 숨은 의미를
알아차린다면
너는 말하겠지
“이리 와서 춤추자 떠나지 않을 테니까”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
음악은 가능케 한다
;
무엇을?
얼룩처럼
무엇도 더럽히고 싶지
않다
;
주문처럼
불을 붙여줄래 빠르게
전부 다 타버리고 잿더미가 될 때까지
그리고 나는 말하겠지
“이리 와서 영영”